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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연맹왕국과 중앙집권 국가(한능검)

Rang Rang2 2024. 3. 11. 17:51

철기 문화의 보급과 이에 따른 생산력의 증대를 토대로 여러 소국이 성장하게 됩니다. 최초의 국가는 군장국가, 연맹 왕국, 중앙 집권 국가의 단계를 거처 발전하였습니다. 군장 국가 시기에는 왕이 없고, 연맹왕국 시기에는 왕은 있지만 여러 소국 중에서 우세한 집단의 족장을 왕으로 선출하기 때문에 왕권이 강력하지는 못했습니다. 연맹왕국과 중앙집권 국가의 차이중앙집권 국가의 특징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연맹왕국에서 중앙집권 국가

철기 문화의 보급과 이에 따른 생산력의 증대를 토대로 여러 소국이 성장하게 되며, 우세한 집단의 족장을 왕으로 하는 연맹 왕국을 이루게 됩니다. 연맹왕국은 여러 부족국가들이 맹주국을 중심으로한  연맹체를 이루고, 하나의 국가가 된 것입니다. 연맹 왕국의 시기에는 왕은 있지만 권력이 약하고, 족장의 각 부족에 대한 지배권을 인정하는 권력을 공유하는 분권적인 정치 체제를 유지하게 됩니다. 

 

부여는 왕은 중앙을 다스리고,  마가, 우가, 저가, 구가와 같이 가축의 이름을 가진 군장들이 4출도를 나누어 다스리는 5부족 연맹체였습니다. 왕은 있었지만 군장들의 권한이 막강하여 국가에 재난이 닥치면 왕의 책임이라고 하여 왕을 죽이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고구려 또한 5부족 연맹체로 계루부, 절노부, 순노부, 소노부, 관노부의 5개 부족으로 이루어진 5부족 연맹왕국으로 군장들의 합의체인 제가 회의에서 범죄자의 심판 등 주요 사안을 결정했습니다.

 

그 외에도 마한은 수십여개의 성읍국가가 목지국을 맹주국으로 하여 연맹체를 이루었고, 신라 또한 처음에는 연맹왕국의 모습을 보이다가, 왕권 강화를 꾀하면서 중앙집권 국가가 되었습니다. 

 

연맹왕국을 이룬 국가들의 특징으로 첫번째는 왕권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통일된 종교가 없고, 세번째로는 통일된 법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특징으로는 나라의 규모도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연맹왕국 시기의 왕은 자기 집단 내부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른 집단에 대한 지배력을 키워 나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주변 지역을 활발하게 정복하여 영역을 확대하였고, 정복 과정에서 성장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왕권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점차 연맹왕국의 단계에서 벗어나 중앙 집권 국가를 형성하게 됩니다. 왕권강화를 이룬 고구려, 백제, 신라는 중앙 집권 국가를 형성하게 되는 반면에, 중앙 집권국가로 발전하지 못한 나라들은 연맹왕국 단계에서 다른 나라에 정복당하게 됩니다. 중앙집권 국가를 형성한 나라들은 연맹왕국의 단계에서 보이는 것과는 반대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대 국가의 특징

기원 전후한 시기에 부여족의 일파가 남쪽 지역을 향해 무리를 지어 내려와 토착부족연맹체를 정복하고 새롭고 강력한 고대국가를 세우게 됩니다. 이때 세워진 나라가 고구려,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가락국)입니다. 이 중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는 중앙집권 국가로 성장하게 되고, 가야는 연맹왕국의 단계에 머물고 있다가, 최후에 신라에 통합됩니다. 

 

고대 국가로 성장한 나라들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특징은 왕권이 강하다는 것인데, 왕권이 강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징표가 왕위의 세습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에게 왕위를 물려줄 수 있을 만큼 권력이 강해진 것입니다. 두 번째 특징은 율령의 반포입니다. 율령은 지금의 시대로 말하면 법과 같은 것으로, 율령을 통하여 국가의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입니다. 율령이 반포되면서 통치 체제도 정비됩니다. 관리들의 서열을 정리하기 위해 관리의 등급인 관등을 만들고, 관등의 따라서 옷 색깔도 다르게 하는 관복을 제정합니다. 세 번째의 특징은 불교의 수용입니다. 연맹 왕국 시대에는 각 부족이  서로 다른 종교를 믿었지만 국가가 같은 종교를 믿음으로 의식도 하나로 통일하는 것입니다. 이 때의 종교는 불교인데 불교의 윤회 사상에 따라 전생에 공덕을 많이 쌓은  왕이 곧 '부처'다라는 논리로 연결되면서 강력한 왕권을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 내게 됩니다. 네 번째 특징은 활발한 정복활동입니다. 활발한 정복 활동과정에서 삼국은 특히 좋은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하는데, 그 지역은 '한강'입니다. 한강은 비옥한 토지, 지형적, 전략적 요충지로서 중요한 곳이었고, 또한 중국과의 교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삼국은 한강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다투게 됩니다. 그래서 한강을 차지했다는 것은 전성기를 맞이하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 중에서 백제가 4세기 근초고왕 때 가장 먼저 국가의 전성기를 이루게 되고,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때 한강유역을 차지한 고구려가 5세기에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신라는 6세기 진흥왕 때 한강을 차지하고, 삼국 중 가장 늦게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고대는 중앙집권 국가가 형성했던 시기 부터 삼국을 통일한 신라와 고구려의 후계국인 발해가 멸망할 때까지의 시기입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전에 삼국간의 양상에 의하여 시대를 세부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삼국통일 이전의 고구려, 백제, 신라

 

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순서는 고구려(2C), 백제(3C) 신라 (4C)의 순서 이지만, 국가의 전성기는 백제(4C), 고구려(5C), 신라(6C)의 순으로 삼국의 중앙집권 국가를 형성한 순서와 전성기를 맞이한 순서는 다르다는 것을 참고로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조선의 건국(한능검)